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코치로부터 미성년자 시절부터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오자 전 국민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체육계 특유의 폐쇄성과 집단의식 때문에 언제나 문제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관련 얘기 좀 더 나눠보겠습니다. 김상익 기자!
국민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던 국가대표 선수가 코치로부터 4년 넘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여서 충격과 분노가 적지 않습니다.
체육계의 성 인권 실태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기자]
네, 지난해 미투 사건 촉발 직후에 국가인권위원회가 체육계의 성 인권 실태를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결론을 냈는데 한마디로 '군대보다 열악하다' 였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최근 성폭력을 포함한 '2018년 스포츠 폭력 실태조사'를 진행했는데요.
최근 1년 동안 국가대표 선수가 당한 폭력과 성폭력 경험 비율이 3.7%로 예전과 비교해 현저히 줄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부가 이처럼 스포츠 현장에서 성폭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홍보하는 사이 심석희 선수가 쉽게 밝힐 수 없는 피해를 용기 내서 폭로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사실상 현장에서는 소리 내지 못하는 피해 사레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투가 한창이던 지난해 일부 선수들의 폭로가 있었는데 결국 이것도 빙산의 일각이었다는 얘기군요?
[기자]
네, 미투로 전국이 들끓을 때도 상대적으로 체육계는 조용했습니다.
북한 리듬체조 선수 출신인 이경희 대표팀 상비군 코치가 협회 임원으로부터 성추행당했다고 2014년부터 탄원서를 내며 폭로했지만 2년 뒤 체조협회 고위직 임원이 돼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테니스 선수 출신 김은희 씨도 초등학생 시절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어렵게 폭로했는데 성인이 된 뒤 대회장에서 마주치는 일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유난히 체육계 성폭력 실태가 잘 드러나지 않은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요?
[기자]
우선, 가해자와 피해자가 지도자와 선수라는 일종의 권력관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심석희 선수도 말했지만 선수들은 선수생활을 빌미로 각종 압박과 폭언을 내뱉기 때문에 쉽게 피해 사실을 드러낼 수 없는 입장입니다.
또 하나는 상위기관, 그러니까 대한체육회나 문체부 등의 부족한 의지력을 지적할 수 있습니다.
그간 내 식구 감...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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